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7일 미국의 신속기동여단 '스트라이커'(Stryker) 부대의 국내 훈련 중단 등을 요구하며 전국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기습 시위를 벌였다.한총련 소속 대학생 30여명은 이날 오후 2시20분께 서울 중구 을지로5가 주한미군 극동공병단 앞에서 페인트 병을 정문에 던지는 등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6명을 연행해 조사중이다.
오후 4시55분께는 경기 포천군 영중면 영평리 미8군 종합사격장 앞에서 정모(20)씨 등 대학생 12명이 목에 태극기를 두른 채 '한반도 전쟁위협 중단'등을 요구하며 성조기를 불태우는 등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부대 안 50m까지 진입해 막사 인근에 세워져 있던 탱크 1대에 올라가 '한반도 전쟁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다 미군에 의해 쫓겨나 전원 경찰에 연행됐다.
평택과 청주에서도 국토순례 중이던 한총련 소속 대학생 500여명이 미 공군기지 인근 등지에서 선전전을 벌였다. 한총련은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스트라이커 부대의 훈련 중단 및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을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지난달 31일부터 국내에서 부대 창설후 첫 해외군사훈련중인 스트라이커 부대 소속 1개 소대는 8일 훈련을 마치고 미국으로 귀환한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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