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정덕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9월부터 올 연말까지 중국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北京大) 강단에 서게 됐다.이 학교 경제학과가 2학기부터 '한국 경제론'을 정규 과목으로 개설하면서, 정 전 장관을 초빙교수로 임명한 것. 한국인으로 베이징대 경제학부에서 정규과목을 맡아 강의하는 것은 정 전 장관이 처음이다.
정 전 장관이 맡게 될 과목의 정식 명칭은 '한국 경제: 성장, 위기 그리고 개혁(Korean Economy: Growth, Crisis and Reform).' 9월부터 연말까지 16주간 매주 3시간씩 영어로 진행된다.
베이징대는 중국 경제가 한 단계 더 성숙하려면 외환위기 이후 경제개혁 작업을 성공리에 펼친 한국을 본받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강좌를 마련했다. 특별히 정 전 장관이 초빙된 것도 그가 당시 산자부 장관으로서 경제개혁 작업을 이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강좌는 북경대 경제학부 4학년 학생을 주대상으로 하는데 대학원 학생들에게도 문호가 개방된다. 정 전 장관은 "중국의 다음 세대 주역들에게 50년에 걸친 한국 경제의 발전과정과 미래 비전을 정확하게 인식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체류기간 동안 한국 경제의 새로운 발전 동력에 대한 연구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사진=배우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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