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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몰카 범인이라면 전재산 환원" 이원호씨 "6월 술자리서 청탁아닌 하소연 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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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몰카 범인이라면 전재산 환원" 이원호씨 "6월 술자리서 청탁아닌 하소연 했을뿐"

입력
2003.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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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키스나이트클럽 공동소유주인 이원호(사진)씨는 7일 "항간의 소문대로 내가 '몰래 카메라'를 찍은 범인으로 밝혀진다면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며 '몰카' 관련설을 일축했다.최근 향응 파문 사건이 불거지면서 스트레스로 입원했다가 이날 퇴원한 이씨는 기자들과 만나 "양길승 전 부속실장에 대해 그 같은 일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상상도 할 수 없는 보도로 (내가) 파렴치범으로 몰리고 있고 가족이 크나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 전 실장은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내가 운영하는 호텔에서 묵었을 때 처음 만나 알게 됐고 호텔 주인으로서 노 후보와도 악수만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4월 청남대 개방 행사에 내려온 양 전 실장과 연락이 돼 술을 한잔 했을 뿐이며 지난 6월28일 양 전 실장과의 술자리에서도 청탁은 없었고 양 전 실장에게 하소연만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양 전 실장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항간의 소문은 계좌추적을 해보면 금방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몰카'를 찍을 이유가 없고 사업상 감정을 상한 사람들은 있지만 원한을 살 사람은 없다"며 "'몰카'의 소문과 실체는 하늘과 땅 만큼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윤락이나 조세포탈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데, 문제가 있으면 죄를 달게 받겠지만 (수사진에) 청탁이나 압력을 행사하지도 않았고 행사할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며 "살인교사 부분에 대해서도 결백하고 지금 당장 (검찰이) 조사한다면 떳떳하고 당당하게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한덕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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