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던 반도체 경기가 마침내 바닥을 찍고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섰다.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대형 PC업체들과의 가격협상에서 256메가 DDR D램의 고정거래가격을 모듈(8개짜리 묶음)당 42∼43달러에서 46∼47달러 가량으로 인상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가 기준으로 보면 256메가 DDR 266㎒나 333㎒ 제품의 경우 개당 5.4∼5.6달러, 400㎒는 6.5달러 안팎까지 인상된 것으로 8∼12% 정도 올라간 셈이다. 하이닉스도 고정가를 8% 가량 인상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D램 고정가 인상은 바닥논쟁이 뜨겁던 6월말 이후 이번이 연속 4번째.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256메가 DDR 266㎒ 제품이 지난해 11월 8달러로 고가를 기록한 이래 올 3월 3.2달러로 급락하는 등 끝없이 추락하던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고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희망 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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