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및 군 고위 관리들이 7일 네브라스카주의 미 전략사령부(STRATCOM)에서 비밀회의를 갖고 미국의 새로운 핵무기 정책을 논의한다고 5일 미 의회와 국방부 소식통들이 전했다.이번 회의에서 핵 관련 기관들은 그 동안 중단했던 핵 실험 재개와 함께 소형 전술핵이나 지하에 묻힌 핵무기 및 생화학 무기 등을 파괴할 수 있는 벙커 버스터 등 차세대 소형 핵무기 개발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네브라스카의 오풋 미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핵 과학자와 전략사령부, 국방부, 에너지부 관리, 미 국가핵안보국(NNSA)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시 정부는 소형 핵 개발추진과 함께 핵 실험을 위한 예비단계를 줄이는 등 핵 실험 재개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5월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모스크바 조약에 따라 4,000여개의 핵 탄두를 2012년까지 1,700∼2,200개 감축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의를 앞두고 핵 감시단체인 로스앤젤레스 스터디 그룹은 네브라스카 전략사령부 앞에서 반핵 시위를 벌였다.
영국 '핵무장해체운동'의 벤 밀러 대변인은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려 11만 명을 숨지게 했던 바로 그 주간에 미 정부가 이 같은 회의를 한다니 놀랍고도 역겹다"고 비난했다.
/워싱턴 교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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