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교생이 일본에서 열린 국제마술대회에서 참가자 중 최연소로 입상해 화제다.배명고 1학년인 박민수(16·사진)군이 2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03 월드 매직 심포지엄 요코하마'에 참가해 카드를 이용한 마술연기로 30명의 참가자 중 일본마술협회장상을 수상했다. 2,3년 사이에 마술 바람이 불면서 10대들 사이에서 마술사를 지망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국제대회에서 상을 받은 것은 드문 예다.
박군이 마술을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때. TV에서 외국 마술사들의 연기를 보고 감명을 받아 고교 진학 직전 장래의 목표를 세계적인 마술사로 정했다. 부모의 반대를 설득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동호회 활동과 외국비디오를 보며 독학해 좋은 결실을 보았다. 대회 관계자들로부터 "스승도 없이 어린 나이에 매우 정교한 마술을 구사한다"는 평을 받았다.
박군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한국인으로서 나만이 할 수 있는 마술을 개발해 세계무대에서 인정 받는 마술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박 군은 이번 대회 입상으로 15일 홍콩에서 열리는 '제5회 홍콩국제마술컨벤션' 출전권을 받고 참가한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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