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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완 "9일 귀국여부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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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완 "9일 귀국여부 통보"

입력
2003.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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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비자금 수사의 열쇠를 쥔 김영완(50)씨의 귀국이 '정몽헌 변수'로 오락가락하고 있다. 당초 김씨의 귀국은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자살로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했다.그러나 현대비자금 '150억원+α'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가 6일 "김씨가 9일까지 귀국 여부를 통보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히면서 다시 귀국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귀국 가능성을 점치는 분석은 우선 정 회장의 자살로 김씨가 부담을 덜고 검찰과 타협할 여지가 커진 것 아니냐는 점에 토대를 두고 있다.

검찰이 반드시 진술이 필요한 김씨와 모종의 '타협'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인지 "김씨의 귀국 가능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안대희 중수부장은 "꼭 그렇지는 않고, 귀국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상황이 반전될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씨는 현대비자금 '150억원+α' 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50억원 수수를 부인하고, 정 회장은 자살한 상황에 150억원 실체 규명의 열쇠는 김씨가 쥐고 있는 셈이다. 김씨가 없으면 수사는 현대 비리에 국한된다. 하지만 김씨가 입을 열면 수사는 박씨 등 전 정권의 비리로 옮아갈 가능성도 높다. "김씨는 권력 흐름이 바뀔 때마다 그 핵심과 연결됐다"는 김씨 주변 인사의 전언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출국 당시 김씨는 지인들에게 "이 정권이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그러나 최근 "큰 죄를 짓지도 않았는데 너무 (국내에서) 떠들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져 김씨가 자신의 결백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귀국할지, 아니면 '침묵의 로비스트'로 미국에 남을지 주목된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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