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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김도훈 3골 "마그노 게 섰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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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김도훈 3골 "마그노 게 섰거라"

입력
2003.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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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이 '폭격기' 김도훈(33)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승점 50고지를 선점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성남은 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3삼성하우젠 프로축구 K리그에서 김도훈이 해트트릭을 작성한데 힘입어 부천을 5―3으로 물리치고 2연승, 가장 먼저 승점 50(52점·16승4무4패)고지에 올라섰다. 김도훈의 해트트릭은 올시즌 3호이자 개인통산 3번째 기록이다. 이로써 김도훈은 14골을 기록, 마그노(16골)에 이어 득점 2위로 뛰어올랐다.

성남은 전반 7분 남기일에게 프리킥골을 내줘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분 뒤 샤샤의 헤딩 패스를 받은 김도훈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슛,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종료 직전 조현두에게 골을 내줘 다시 1―2로 뒤진 성남은 후반 전열을 재정비, 파상공세에 나섰다. 후반 6분 이리네가 동점골을 잡아내 한숨을 돌린 성남은 이후 무더위를 식히는 소나기골을 터트리며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김도훈은 후반 20분 3번째 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역전시켰고 신태용의 쐐기골에 이어 후반 37분 이성남의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한국인으로 귀화한 이성남은 이날 2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부천은 후반 41분 이원식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전남의 '진공청소기' 김남일은 울산과의 경기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선보이며 동점골을 터트려 시즌 2호 골을 잡아냈다. 전남은 전반 33분 울산 정경호에게 선취골을 빼앗겼지만 1분 뒤 김남일이 노병준의 코너킥을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슛,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남일은 기차놀이 골세리머니를 선보여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을용의 가세로 전력이 보강된 안양은 전반 29분 아도의 선제골과 후반 21분 정조국의 추가골로 6분 뒤 쿠키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부산을 2―1로 제치고 4경기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보며 7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포항은 최철우의 결승골로 수원을 1―0으로 물리치고 12연속 경기 무패(6승6무) 기록을 이어갔다. 광주는 후반 44분 터진 박경삼의 30m 중거리슛에 힘입어 신생 라이벌 대구를 1―0으로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대구는 7연속 경기 무승(1무6패)의 부진에 빠졌다.

전북은 대전과 한 골씩 주고 받으며 접전을 벌인 끝에 1―1로 비겼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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