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6일 전날 조사한 민주당 정대철 대표로부터 "굿모닝시티 대표 윤창열(49·구속기소)씨에게 먼저 정치자금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이날 "정 대표가 '윤씨에게 정치자금이 필요한데 도와달라는 요청을 먼저 했다'고 시인했다"며 "이 진술이 포함된 피의자 신문조서를 법원에 보내 사전 구속영장의 소명자료 기록에 첨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달 18일 정 대표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정 대표가 윤씨에게 7억원을 먼저 요구, 4억원을 받았다"고 명시했으나 정 대표는 "돈을 먼저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었다.
검찰은 또 지난해 서울지검 파견 근무 당시 윤씨로부터 3억원을 받고 수사정보 등을 알려준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관 구모(35·경사)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이날 발부받는 등 경찰관 2∼3명에 대한 본격 신병확보 작업에 착수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제2금융권 대출 및 서울시 로비 대가로 윤씨로부터 24억5,000만∼1억5,000만원을 받은 윤석헌(42) 전 굿모닝시티 공동대표와 윤봉근(52) 고문, 로비스트 송병권(45)씨를 구속기소하고 1억원을 받은 로비스트 김모(47·여)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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