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중심가의 메리어트 호텔 앞에서 5일 자살 차량폭탄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 최소한 13명이 죽고 149명이 부상했다.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날 폭발사건으로 외국인 4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 중에도 외국인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에 한국인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외국인 사망자는 미국 네덜란드 호주 말레이시아인이 각각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폭발은 미국인 소유의 33층짜리 메리어트 호텔 앞과 인근 중심가 등 3곳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이번 사건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밝힌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마토리 압둘 잘릴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테러범의 소행"이라고 말했으나 범행 조직에 대해서는 정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지난해 202명을 숨지게 한 인도네시아 휴양지 발리섬의 나이트클럽 폭탄테러 이후 알 카에다와 연계된 동남아시아 테러 조직 제마 이슬라미야(JI)의 테러공격이 재발할 수 있다는 당국의 경고가 나온 직후 발생해 이 조직과의 관련 여부가 주목된다.
이날 사건은 발리 폭탄 테러 용의자에 대한 1차 선고공판을 이틀 앞두고 발생했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이 폭발로 최소한 자국인 1명이 부상했다며 사건유형이 발리 테러와 같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사건 직후 통지문을 발표, 인도네시아에 거주하거나 여행중인 자국민에 대해 신변안전에 특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자카르타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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