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5일 고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 위해 금강산관광을 일정기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북한의 이 같은 방침은 금강산관광 등 남북경협에 대한 우리 정부의 보증을 요구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A5·15면
북한 아태평화위는 4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 회장을 추모하는 아픈 마음에서 조의기간을 포함, 일정 기간 금강산관광을 임시중단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면서 "정 회장의 사망은 한나라당이 불법·비법으로 꾸며낸 특검의 칼에 의한 타살"이라고 주장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현대아산측은 이날 "금강산관광을 중단 없이 계속하는 것이 고인과 유족의 뜻임을 북측에 전달했다"면서 "6일과 7일 출발하는 금강산 관광은 취소하고 9일부터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표(金振杓) 경제부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금강산관광사업의 경우 현대의 미지급금이 있어 북한이 우리 정부의 확실한 보장과 대지급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몽구(鄭夢九) 기아·현대차 회장은 "대북사업은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며, 현대차 그룹은 이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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