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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 충동 의한 자살 가능성"/경찰, 박기수씨 조사불구 구체 자살동기 확보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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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 충동 의한 자살 가능성"/경찰, 박기수씨 조사불구 구체 자살동기 확보못해

입력
2003.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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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투신 자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정 회장이 검찰 수사의 압박감 등을 못 이겨 순간적인 충동으로 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자살원인을 수사중이다.이길범 서울 종로경찰서장은 5일 "정 회장과 자살 직전까지 같이 있었던 전 현대상선 미주본부장 박기수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정 회장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았다'는 진술만 확보했을 뿐 정 회장의 자살을 추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단서나 동기를 더 이상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서장은 "그러나 정황상 정 회장이 (대북송금 및 비자금 사건 등에 대한 검찰수사)압박을 못이기다가 순간적 충동으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3일 정 회장과 8시간 정도 같이 다니면서 골프와 미국 체류 경험담, 자녀 문제, 와인이야기 등 평범한 대화를 나눴을 뿐 검찰수사나 재판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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