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국호 변경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민주당 김성호 의원이 이달 중 영문 국호를 'Korea'에서 'Corea'로 변경하도록 촉구하는 '대한민국 국호 영문표기 변경 촉구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것이 계기다. 영문 국호 문제는 일제가 고려시대부터 쓰이던 Corea를 Korea로 바꾸어 놓았다며 역사적 정통성을 바로잡기 위해 다시 Corea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비롯됐다.또 지난해 월드컵 때 붉은 악마 등이 Corea를 사용하면서 논란이 가열됐다. 최근에는 'Chosun'을 사용하고 있는 북한과의 공동 국호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경제적 부담과 역사적 근거 희박 등을 들어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국일보 사이트(www.hankooki.com)는 3일 "영문국호 변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5일 오후 8시30분 현재 3,248명이 참가해 찬성 55.1%(1,791명), 반대 37.9%(1,231명)로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관심 없다'는 대답 7.0%(206명)까지 감안하면 찬성이 대세라고 보기는 힘든 양상이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찬성 의견을 밝힌 한 네티즌은 "1794년 영국에서 발행된 지도에 동해가 Sea of Corea로 표기돼 있습니다. 영국인이 영어로 Corea라고 했었는데 일본이든 누구든 간에 악의적인 세력에 의해 잘못된 것이라면 올바로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hckb)라고 주장했다.
반대 의견을 표명한 네티즌들은 "단순히 Corea가 Korea보다 더 오래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바꾼다는 것은 불필요한 일입니다. Corea는 스페인어고 Korea는 영어일 뿐인데 나라 이름은 우리가 우리말로 지어야지요"(gyu716) "굳이 지금에 와서 바꾸려고 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군요. Corea나 Korea나 다들 외국에서 자기들 멋대로 지은 것인데 이해가 안갑니다. 정 바꾸려고 한다면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새 이름을 만드는 것이 좋을 듯 하군요."(kkic77)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밖에 "통일조국을 대비해 먼저 북한과 협의해야 한다"(yijr)는 주장과 'Daehan' 'Goryeo' 등을 사용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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