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하천과 연못, 고궁, 공원 등에서 생태계를 교란하는 '붉은귀 거북'(일명 청거북)이 대량 서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시는 5월부터 두 달간 한강과 지천, 공원, 고궁, 연못 등 36개 지역에서 붉은귀 거북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개 지역(75개 지점)에서 441마리가 발견됐다고 5일 밝혔다. 이 중 15개 지역(28개 지점)은 생태계 교란이 우려되는 정도인 서식밀도 B등급(20∼30마리) 이상으로 나타났다.
양재천에서는 하루 64마리가 발견됐으며 석촌호수는 75마리, 창경궁은 39마리, 삼육대 내 연못에서는 59마리, 서울산업대 연못에서는 22마리 등이 목격됐다.
붉은귀 거북은 197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후반까지 애완용으로 수입돼 상당수가 사찰 등의 방생용으로 인근 저수지와 하천에 방류되면서 생태계를 크게 위협해 2001년 환경부에서 생태계 위해동물로 지정해 수입금지 조치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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