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주' 박현승(31)이 롯데를 16연패의 문턱에서 살려냈다.박현승은 5일 마산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11차전에서 연장 10회말 상대 마무리 투수 피코타와 볼카운트 2―1 대결에서 제4구째를 받아쳐 끝내기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5-4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롯데의 이날 승리는 지난달 6일 인천 SK전에서 4―3으로 이긴 이후 한달만의 승리이자 후반기 첫승이다.
3―3으로 맞서 연장전으로 들어간 롯데는 10회초 김태균(한화)에게 솔로홈런을 허용, 16연패 늪에 빠지는 듯 했으나 10회말 공격에서 2사후 이시온, 김대익의 내야안타와 이계성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박현승이 깨끗한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대미를 장식했다.
LG는 인천 원정경기에서 SK에 6―5, 1점차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LG는 돌아온 '캐넌히터' 김재현의 4타수 3안타 맹타와 안상준의 스리런 홈런포를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김재현은 2―3으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세번째 투수 김희걸과 볼카운트 2―1에서 제5구째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재현은 이로써 지난달 29일 광주 기아전 복귀이후 타율 4할5푼8리(24타수 11안타 3홈런) 7타점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기아는 수원 원정경기에서 선발 최상덕의 자로 잰듯한 제구력을 앞세워 현대를 3―0으로 꺾었다.
기아는 10승 고지에 오른 최상덕의 호투속에 3회 2사후 김종국, 장성호이 연속 2루타를 터뜨리며 결승점을 뽑은데 이어 5회에도 역시 2사후 이종범과 김종국의 연속안타로 1점을 더 보태 승기를 굳혔다.
한편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삼성전은 비로 취소돼 6일 오후 3시부터 연속경기로 치러진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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