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국민은행을 물리치고 승률 5할로 올라섰다.현대는 5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우리금융그룹배 2003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국민은행과의 경기서 김영옥(21점) 월터스(18점 16리바운드)의 활약으로 64―58로 승리했다.
현대는 이로써 2위 신세계를 1.5경기차로 따라붙으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반면 국민은행은 3연패를 당하며 5위로 추락했다.
현대의 힘겨운 승리였다. 현대는 국민은행의 재간둥이 가드 김지윤이 발바닥 부상으로 3쿼터까지 벤치를 지켰지만 월터스―강지숙의 더블포스트가 엇박자를 내는 바람에 좀처럼 점수를 벌리지 못했다. 전날 삼성생명의 센터 김계령에게 망신을 당한 월터스는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훅 슛을 잇따라 놓쳤고 강지숙 역시 발걸음이 무거웠다.
현대는 역시 주부콤비 전주원―김영옥의 팀이었다. 전주원의 과감한 돌파로 3쿼터를 48―48 동점으로 끝낸 현대는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상대 신정자에게 자유투를 허용, 55―56으로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월터스가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이후 잇달아 2골을 뽑아내고 김영옥이 종료 46초를 남기고 과감한 레이업으로 바스켓굿을 성공, 62―56으로 달아나 접전을 마무리했다.
2쿼터와 3쿼터 최위정 김경희 신정자의 활약으로 역전극을 펼쳤던 국민은행은 4쿼터 김지윤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워 다시 한번 역전에 성공했지만 이후 최위정 신정자 홍정애가 상대 강압수비하에서 무리한 슛을 남발한 것이 잇따라 림을 외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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