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5일 노무현 대통령의 '언론비판' 발언에 대해 "언론장악을 위한 정치적 음모"라고 비난하며 사흘째 공세를 계속했다.한나라당은 이날 "TV가 노 대통령의 언론관에 동조, 편파보도를 하고 있다"고 방송쪽에 비판의 날을 겨눴다.
당 언론대책 특위와 국회 문광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연석회의를 열고 "노 대통령이 '대(對)신문 전쟁'을 선포, '언론 죽이기'에 나섰다"며 "노 정권의 언론장악 음모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인터넷 국정신문 발행 추진, 공정거래위의 신문지국 조사 계획 등은 언론시장을 인위적으로 재편, 장악하려는 음모"라고 비난했다.
특히 "노 대통령의 언론관에 동조하는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우려를 금지 못하며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주요당직자회의에서도 홍사덕 총무는 "경제불안으로 몸이 쇠약해진 나라를, 언론통제를 통해 정신까지 쇠약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호 홍보위원장은 "방송사들이 우리 당에 대해 불공정 보도를 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아예 취급조차 안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방송의 편파보도를 감시하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국회서 반드시 따지겠다"고 말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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