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중 관계기업간 수출(기업 내 수출) 비중이 지난해 전체 대미 수출의 5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관계기업이란 본·지사 관계이거나 상대편 지분을 6% 이상 소유한 기업들을 말한다.
5일 한국무역협회가 분석한 미 상무부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353억 달러) 가운데 기업 내 수출은 198억 달러로 전체의 56.1%를 차지했다. 연도별 대미 기업 내 수출 비중도 1993년 31.3%, 95년 41.9%, 97년 43.1%, 99년 55.4%, 2000년 55.4%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100% 미국지사로 수출하며, 삼성전자도 반도체 대미 수출물량의 대부분을 지사로 수출하고 있다고 무역협회는 설명했다.
관계기업에 의한 수입비중은 93년 10.6%에서 2002년 12.7%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쳐 대미 기업 내 무역수지는 171억 달러 흑자로 전체 대미 흑자(141억달러)보다 30억 달러가 많아 흑자기조 유지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국가의 대미 기업 내 수출비중은 일본이 76.6%로 가장 높았고 싱가포르(74.3%), 독일(67.2%)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6위를 기록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기업 내 무역은 양국간 상호투자의 확대와 함께 늘어난다는 점에서 수출확대를 위해서 글로벌 경영전략이 필요하며, 특히 외국인 투자기업에 의한 수출은 안정적인 해외수요 확보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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