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K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참가하여 국내에서 미국의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방법을 알아보는 대담에 참가하였다. 이 대담에서 요즈음은 조기 유학을 가지 않더라도 국내의 특수 목적고인 외국어고, 과학고 또는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미국의 명문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의 수가 매년 증가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조기 유학을 가지 않고 한국에서 바로 미국 대학으로 입학하면 경제적인 면에서도 많은 절약이 될 것이므로 지원자들의 숫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교육은 미래의 큰 수확을 기대하면서 현재에 투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유학을 할 경우에는 국내에서 보다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유학으로 미래에 더 큰 보상이 기대된다면 유학에 대한 투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국내의 경제사정에 비추어보면 앞으로 취업기회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미국 명문 대학에서 졸업을 하면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확대되고 취업후의 보수의 차이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유학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1990년 대에는 국내에서 대학을 나와 미국의 대학원으로 유학을 가는 유형이 대종을 이루었으나 지금은 고교를 졸업한 뒤 미국 학부로 직행하는 유학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미국 학부로 유학을 가려 할 때 가장 큰 문제가 비용이다. 현재 미국 사립대학의 학비는 1년에 약 1만8,000달러에서 2만9,000달러 정도이고 주립대학 외국인 학비는 약 8,000달러에서 1만8,000달러 정도이다. 생활비는 어느 지역으로 가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년에 약 7,000달러에서 1만5,000달러 정도가 필요하다. 따라서 아무리 줄여도 연간 약 2,000∼5,000만원까지 들어간다.
이 정도의 비용은 우리 학생들에게도 부담이 되지만 미국 사람들에게도 만만찮은 금액이다. 따라서 미국 대학에서는 학생의 학업에 소요되는 총 비용에서 학생이나 부모가 부담할 수 있는 부분을 공제한 나머지 금액을 재정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학교나 외부에서 주는 장학금도 있고, 저리 대출 등으로 구성된 경우도 있다. 학생들은 주로 이 지원 금액의 크기를 저울질해 입학하고자 하는 대학을 결정하곤 한다.
물론 우수한 학생들은 대학 당국과 재정 지원 금액과 내용 등을 협상할 수 있다. 우리나라 학생들 역시 미국 대학으로 진학할 때도 대학에 재정지원 등을 요구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외국대학의 학부에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가 많이 생겨서 학부 유학을 가는 국내 고등 학교 졸업생들이 한 해에 수 십 명씩 혜택을 받고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혜택을 받지 못한 채 학부 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학생들은 학비를 최대한 절약할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그 방안중의 하나는 미국의 저렴한 주립대학이나 커뮤니티 칼리지등에서 유학을 시작, 도중에 명문사립대학으로 편입하는 것이다. 국내 대학에서 바로 미국학부로 편입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유학은 투자다. 하지만 투자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삶의 지혜다.
/'유학, 이민 미국 변호사 홍영규와 상담하세요' 저자, www.globaley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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