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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재만 금광건업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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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재만 금광건업 사장

입력
2003.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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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아파트 공급을 늘려 사회복지에도 앞장서는 모범 기업으로 커나가겠습니다."민간 건설사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임대주택 사업과 부실 단지 정상화만으로 주택업계의 단단한 초석을 다진 금광건업의 김재만 사장(59·사진)에 대해 업계는 '주택업계 자원봉사자'로 평가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임대주택을 짓는 데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임대주택 공급에 대한 김 사장의 굳은 뜻은 1997년 회사 설립 후 공급된 2,000여가구 가운데 대부분이 임대주택으로 분양된 점에서 잘 드러난다.

김 사장은 "아직 민간 부문이 임대주택을 지을만한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며 "민간도 임대주택 공급을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국민주택기금 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70년대 말 삼풍건설에 입사, 건설업계에 첫 발을 내디뎠으며 그 후 (주)건영으로 옮겨 96년 주택사업본부장까지 지냈다. 97년 자신의 고향인 강릉시 무안면 금광리의 이름을 따 금광건업을 설립,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김 사장은 '부실 단지 해결사'로 통한다. 첫 사업부터 시공사가 부도가 난 부실 단지들을 계속해 떠맡으면서 이 분야에 자연스레 이력이 생겼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직전 회사를 설립했기 때문에 사업 초기 신규 사업보다 부도현장을 수습하는 일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회사에선 자상한 '사내 가장'으로 대접 받는다. 직원들의 학자금 지원은 물론 생일과 예방접종까지 직접 챙겨주고 있는 데서 붙여졌다.

김 사장은 "직원이 건강해야 회사도 건강하고, 직원이 일류면 조직도 일류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광건업은 지속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 사내외 직무관련 교육과 연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금광건업은 올해 경기 양주와 강원도 원주, 충북 음성, 서울 강남구 신사동 등지에서 약 2,0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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