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4일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출석 의사를 전해옴에 따라 5일 오전 10시께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정 대표를 상대로 지난해 3월 최고위원 경선과 12월 대선 무렵 굿모닝시티 대표 윤창열(49·구속기소)씨로부터 4억원을 받은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정 대표가 3차례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자 지난달 18일 "중구청 등에 말해 상가건축 허가 등 사업 편의를 제공해주겠다"며 윤씨로부터 4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정 대표는 "대가성 없는 정치자금"이라고 반발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정 대표를 상대로 4억원 수수 경위 외에도 여러 가지 내용들을 질문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그러나 정 대표가 현직의원인데다가 회기 중이라는 점 등을 고려, 일단 5일 자정 이전에 돌려보내기로 했으며 필요할 경우 재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윤씨로부터 3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전 서울지검 파견 경찰관 구모씨의 공개수배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이 중 일부가 검찰 및 경찰 고위 관계자에게 건네졌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 밖에 윤씨 수사 무마 명목으로 로비스트 이모(구속)씨로부터 2,320만원의 금품을 받은 전 서울경찰청 조폭수사대 소속 경찰관 김모씨 등 경찰 관계자 2∼3명의 신병확보 작업과 다른 정부부처 공무원들의 금품수수 의혹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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