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자살하기 직전까지 함께 술을 마신 박기수(54) 전 현대상선 미주본부장을 4일 밤 늦게 소환, 조사했다.검찰은 "박씨가 정 회장과 가장 늦게까지 자리를 같이 한 만큼 150억원+?와 관련해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소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종로경찰서의 변사 조사가 끝난 직후 박씨를 소환했으며 정 회장이 박씨를 통해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돈 세탁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완씨와 접촉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현재 미국 LA에 거주중이며 최근 일시 귀국했다.
한편 김영완씨의 자진귀국 여부는 이르면 6일께 결론이 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 체류중인 김씨와 2주전부터 변호인을 통해 자진귀국을 설득 중"이라며 "6일까지 자진귀국 여부를 통보해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중순 모 법무법인 소속의 검사장 출신 Y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으며 Y변호사는 지난주 말 휴가를 내고 미국으로 출국, 김씨와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검찰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김씨가 조기 귀국보다는 서면으로 진술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어 타당성 여부를 놓고 수사팀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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