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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 자살 충격/"다 막으려고 돌아가셔…"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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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 자살 충격/"다 막으려고 돌아가셔…"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입력
2003.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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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 회장이 별도의 애틋한 유서를 남길 만큼 '각별한' 관계인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정 회장의 자살 이유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주목을 끌었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아산병원 빈소를 찾은 임동원 전 국정원장에게 "회장님이 다 막으려고 돌아가신 거예요"라며 흐느꼈다.김 사장은 이에 앞서 이날 아침 정 회장이 투신한 계동 현대그룹 사옥에 도착한 지인에게도 "오죽하면 저 모습이 되셨겠냐. 검찰의 취조에 너무도 견디기 어려우셨던거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그러나 "정 회장의 자살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전혀 못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금강산 육로 관광 재개를 앞두고 (방북) 출장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며 "지금은 너무 경황이 없고 아무 말도 할 입장이 아니다"며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 사장은 대북사업과 관련해서는 "왕회장(정주영 명예회장)과 우리 회장님이 혼신을 바쳐 해온 사업…"이라고 말끝을 흐린 뒤 "(남은 사람들이) 잘 해야죠"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진실한 자식'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평생을 현대그룹에서 보낸 철저한 '현대맨'으로 98년 현대그룹 남북경협사업단장을 맡은 이후 그림자처럼 정몽헌 회장을 보필해왔다.

이런 인연 탓인지 정 회장은 김 사장 앞으로 남긴 유서에서 "당신이 명예회장님 모실 때 저희는 자식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웠습니다. 명예회장님께서 원했던 대로 모든 대북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김중석기자 j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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