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최고의 한해다." 4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랑의 워윅힐스골프장(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오픈(총상금 400만달러)에서 정상에 오른 짐 퓨릭(미국·사진)의 우승 소감이다. 퓨릭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막판 추격전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 등 2위 그룹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US오픈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타이틀을 획득했던 퓨릭은 이로써 한해에 2승째(통산 9승)를 챙기는 감격도 누렸다. 1995년 이후 해마다(97년 제외)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던 퓨릭은 시즌 2승을 포함, 13차례나 톱10에 오르는 절정의 샷 감각으로 8자 스윙의 전성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퓨릭은 이번 대회를 포함, 4차례나 우즈가 디펜딩챔피언으로 나선 대회에서 우승하는 묘한 인연을 이어갔다. 한편 퍼트 난조로 고전했던 우즈는 이날 7개의 버디를 엮어내며 대역전극을 노렸지만 4타차로 앞서 있던 퓨릭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특히 우즈는 이날 7번홀(파5)에서 어프로치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갤러리의 머리를 맞혀 머리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그러나 우즈는 평균 320야드의 폭발적 장타를 자랑하면서 페어웨이 안착률도 93%를 기록, 바꾼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에 완전 적응했음을 입증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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