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대형건물과 호텔 등 다중이용시설 5곳 중 1곳 가량의 냉방기 냉각탑수에서 제3군 법정전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을 유발하는 균이 검출됐다.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6,7월 시내 대형건물과 호텔, 대형판매장, 병·의원 등 413곳의 냉각탑수를 검사한 결과 18.4%인 76곳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시설별로는 호텔·여관 33곳 중 7곳(21.2%) 대형 판매장 48곳 중 10곳(20.8%) 대형건물 240곳 중 47곳(19.6%) 병·의원 66곳 중 8곳(12.1%)에서 각각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레지오넬라증은 대형건물 냉방기의 냉각탑수나 배관시설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균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수돼 전파되는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감염되면 목이 아프고 고열과 설사 두통 마른기침 등의 증세를 보인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폐렴으로 발전할 경우 치사율이 최고 39%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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