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4일 당무회의를 열어 이 달 말 전당대회를 열어 신당 논의를 매듭짓기로 했다. 또 신·구주류, 중도파가 동수로 참여하는 조정기구를 구성, 의제 등을 사전 조율키로 했다. 하지만 구주류측이 이상수 사무총장의 중립성을 거론하며 퇴진을 요구한 데 대해 신주류측이 강력 반발, 이 총장 진퇴 문제가 새 쟁점으로 떠올랐다.도시락 점심을 들며 8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회의에서 구주류측은 "당규상 전대 준비위원장을 맡게 될 이 총장이 신주류 인사여서 불공정이 우려된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신주류측은 "당을 무너뜨리려는 비합리적 주장"이라며 반발, 양측은 고성을 주고 받으며 대치했다. 이 총장이 "준비위원장을 다른 인사에게 맡기겠다"고 밝혔지만 구주류측은 "사무총장으로서 전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사퇴 요구를 거두지 않았다.
조정위원장을 놓고서도 신주류는 정대철 대표, 구주류는 조순형 의원을 각각 추천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양측은 6일 최고위원회의와 7일 당무회의에서 이 문제를 재론키로 했다.
문석호 대변인은 전대 일자를 확정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신주류측이 25일 개최안을 의결하려 했으나 구주류측이 날짜를 못박아서는 안 된다고 맞서 일단 이 달 말 개최 원칙만 정했다"고 밝혔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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