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을 생산해온 G사는 2000년 임·단협 교섭 직후 회사문을 닫았다. 이 회사는 당시 코스닥 등록을 준비중이던 재무구조가 건전한 우량중소기업. 그러나 사측이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을 노조가 뒤늦게 알면서 문제가 생겼다. 설상가상으로 사측이 노조사무실에 폐쇄회로TV 카메라를 설치한 것까지 들통나면서 노사관계는 완전히 틀어졌다. 노조는 전면 파업에 들어갔고, 임·단협 교섭이 시작된 지 45일만에 문을 닫았다. 노사 관계가 불안해 순식간에 기업이 문을 닫을 경우 노사가 공멸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노동부는 2000년 이후 노사 분규 때문에 문을 닫은 8개사의 사례를 모아 '노사협력 실패사례 조사보고서'를 4일 펴냈다./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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