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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적금 깨는 서민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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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적금 깨는 서민 는다

입력
2003.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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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애써 부어오던 은행 적금을 중도에 해약하는 서민들이 늘고 있다.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조흥, 우리, 제일, 외환, 신한, 한미, 하나 등 7개 시중은행의 월평균 적금 해약금액이 지난해 보다 많게는 57%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까지 월평균 적금 해약 금액은 한미가 143억원으로 작년(91억원)보다 57.1%나 늘어났고 외환은 672억원으로 38.3%, 조흥은 1,370억원으로 33.3%가 각각 급증했다. 하나는 1,001억원으로 17.6%가 늘어났고 우리와 제일은 각각 1,651억원과 253억원으로 6.8%와 8.1%씩 증가했다.

건수 기준으로는 하나가 올 들어 5월까지 매달 평균 2만5,368건이 해지돼 작년보다 21.8%가 늘었고 한미는 8,141건으로 15.8%, 조흥 14.5%(3만3,647건), 외환 7.7%(1만1,903건)의 증가율을 각각 나타냈다.

한편 2002년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국민은행도 올해 월 평균 적금 해약 건수와 금액이 12만7,518건과 3,115억원으로 다른 은행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금 금리가 내려가 다른 금융 상품으로 갈아타기 위해 적금을 해약하는 경우도 있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가계 소득 감소 때문에 적금을 깨는 사례가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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