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돌아가는 것과 떨리는 것을 혼동하지 마세요."입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안면마비와 눈과 입 주위가 떨리는 안면경련을 혼동하는 경우가 흔하다. 안면마비는 가벼운 경우엔 별다른 치료가 필요없으나, 심하면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안면경련은 얼굴로 가는 신경이 귀밑 부근에서 혈관에 의해 눌려 나타나는 것으로 스트레스나 피로를 느낄 경우 더 심해진다. 사람 만나는 것을 꺼리게 돼 사회생활에 지장이 크다.
일반적으로 안면경련에는 보톡스 주사를 이용, 신경을 마비시키는 치료를 하지만 효과가 수개월밖에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 재발될 때마다 시술을 반복해야 하고 보톡스 비용도 만만치 않다.
완치율이 높은 방법은 미세혈관 감압술이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는 "25년간 미세혈관 감압술을 1,500명에게 시술한 결과 완치율이 94%에 달했다"며 "전신마취를 해야 하고 두개골을 열어야 한다는 부담은 있으나 대부분 한번 수술로 증상이 호전되고 이차적인 고통이 없어 가장 근본적인 치료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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