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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나로도 우주센터 8일 기공식/우주 선진국 꿈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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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나로도 우주센터 8일 기공식/우주 선진국 꿈 카운트다운

입력
2003.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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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로 건립되는 우주센터 기공식이 8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외나로도(外羅老島) 하반마을에서 열린다. 시설부지 5만평을 포함해 150만평 규모로 건설되는 '외나로도 우주센터'의 완공예정일은 2005년 말. 이 우주센터 건립으로 우리나라는 로켓과 위성 제작부터 발사, 운영까지 모든 기술을 갖추게 돼 명실공히 우주개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게 된다.그동안 자체 발사장이 없어 우리나라는 현재 궤도 운행중인 무궁화호, 아리랑호, 우리별 등 우리 위성을 외국의 발사체를 이용해 외국 발사장에서 비싼 외화를 주고 발사해왔다. 우주센터가 건립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13번째로 로켓 발사장 보유국이 된다. 현재 우주 로켓 발사장을 갖춘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인도, 프랑스, 브라질, 카자흐스탄, 호주, 이스라엘, 파키스탄, 캐나다 등 12개국.

어떤 시설 들어서나?

우리나라에는 로켓 발사장이 들어설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다. 로켓이 잘못 발사되거나 엉뚱하게 날아가면 큰 피해가 생긴다는 점을 감안해야하기 때문이다. 발사장을 중심으로 최소한 반경 2㎞의 안전 구역을 확보할 수 있는 곳 가운데 로켓 비행경로가 외국 영공을 통과하지 않고, 분리된 로켓이 떨어지는 곳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외나로도와 경남 남해를 최종 후보지로 검토하다 2001년 외나로도로 정했다.

정부는 외나로도에 1,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로켓조립 건물, 발사대, 추적장비 등을 짓는다. 또 200억원을 들여 우주 전시·체험·영상관과 야외전시장, 전망대 등을 만든다. 토목·건축공사는 내년 말까지 마치고 장비를 설치해 시험운영을 한 뒤 2005년 11월 과학인공위성을 발사한다.

모두 1,500억원을 투입해 건설되는 우주센터의 핵심 시설은 로켓 발사장. 발사장에는 저궤도의 과학위성(100㎏급)과 다목적 위성(1톤)을 발사할 수 있는 2개의 발사대가 들어선다.

로켓 위치를 추적하는 추적레이더는 센터에 설치될 소형 레이더와 함께 여수시 돌산도와 제주도 등 2곳에 설치된다. 전체 운영은 통제센터가 맡는다. 이밖에 우주체험관, 조립·시험시설, 프레스센터, 숙소가 들어선다.

우주센터는 또한 우주 과학을 맛보는 장소로도 활용된다. 2,700평 규모의 우주체험관에는 로켓과 인공위성 모형을 비롯해 우주개발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자료가 전시되고, 우주공간을 가상으로 체험할 있는 공간도 선보인다. 또 우주캠프와 같은 다양한 우주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2015년까지 9개 위성 발사

외나로도 우주센터가 완공되면 우선적으로 현재 항공우주연구원과 인공위성 연구센터가 개발중인 소형급 인공위성(과학위성 2호)을 발사할 예정이다. 그 뒤를 이어 과학기술위성 3호, 다목적 실용위성 5호 등 2015년까지 모두 9개의 인공위성을 로켓에 실어 발사할 계획이다.

현재 발사 계획중인 9개의 위성을 외국에서 발사하면 모두 1,020억원의 비용이 든다. 아리랑1호의 경우 외국의 발사체 및 발사장을 빌리는데 252억원이 들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류정주 우주센터장은 "외나로도 우주센터가 완공되면 발사체와 발사장을 빌리는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우주센터는 또한 앞으로 위성제작 및 로켓 발사와 운영 기술을 확보해 세계 소형위성 발사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권대익기자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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