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부에 있는 북오세티아 공화국의 군사 도시 모즈도크의 군 병원에서 1일 오후 7시께(현지 시각)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64명이 부상했다.목격자에 따르면 이날 폭탄을 가득 실은 러시아제 트럭 1대가 4층짜리 병원 건물의 정문을 통해 돌진하면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고 병원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당시 병원에는 환자 98명과 직원 21명이 있었다.
외신들은 이 병원이 주로 체첸공화국 내전에서 부상한 러시아 병사들을 치료하던 곳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사건을 체첸 반군들의 보복 공격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오세티아 공화국 군 검찰은 병원 안전 확보 실패 등의 책임을 물어 이 병원의 원장인 아르투르 아라켈리언 중령을 체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일 "테러 공격이 체첸에서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고, 평화를 가져오려는 러시아의 노력을 중단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위로 전문을 희생자 가족들에게 보냈다.
/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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