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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성공기/맥주전문점 "큐즈" 이희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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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성공기/맥주전문점 "큐즈" 이희원 사장

입력
2003.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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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면 나비도 찾아 들기 마련이죠."서울 논현동에서 여성우대 맥주전문점인 '큐즈'(www.qz-i.com) 가맹점을 운영하는 이희원(27·사진)씨는 섬세하고 아늑하면서도 품격을 잃지 않는 '여성을 위한' 공간을 성공의 키워드로 삼은 초보 사장이다.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4년동안 유치원 교사를 지낸 이씨는 "내 손으로 유치원을 차리겠다는 꿈을 이뤄내기 위해 돈 되는 장사를 택했다"며 당당히 '물장사'에 뛰어든 이유를 말하는 신세대 미혼 여성이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맥주전문점을 생각한 건 아니다. '월급으론 큰 돈을 벌 수 없다'는 생각에 사업을 결심한 그는 4월 인터넷에서 큐즈를 접한 뒤 기존 가맹점을 둘러보고 5월말 창업을 감행했다. 일반 호프집보다 고급스런 인테리어와 차별화된 메뉴가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큐즈는 실제 섬세하고 부드러운 여성 취향의 분위기를 연출, 여성 고객을 자극한다. 일반 호프집과 카페의 중간 정도로 일종의 틈새시장이다. 특히 여성끼리 온 테이블은 10% 깎아준다. 메뉴도 다이어트 개념을 강조, 유기농 야채로 만든 냉채와 과일 등 위주로 짜여 있다.

300㏄생맥주와 안주가 함께 나오는 '엑스트라' 세트의 값이 4,000원일 정도로 가격 경쟁력도 높다. 파인애플과 메론 등의 속을 파내고 과즙과 소주를 넣은 '통과일 소주칵테일' 등은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한 여름에도 펑펑 눈이 내려 낭만을 즐기게 하는 '스노우바'도 여성은 물론 연인들에게 인기다. 여성우대라는 꼬리표를 달았지만 '물 좋은 곳'을 찾아 나선 남성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아 현재 손님의 반 정도를 차지한다. 하루 매상은 140만원 정도라고 한다.

이씨는 논현동 영동시장 근처 강남대로변의 36평 1층 점포를 마련하는 데 점포 임대보증금 및 권리금 1억8,000만원을 포함, 모두 2억9,000만원을 투자했다. 실내장식 등에 신경쓰느라 일반 호프집보다 10∼15% 정도 더 들었다. 부모님께 창업비용으로 2억원을 빌렸다는 이씨는 "2년내에 빚을 청산하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031)978-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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