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연예인인 하리수(28·사진)가 "성전환 때문에 대학입시에서 낙방한 것 같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하리수는 지난 2일 자신의 홈페이지(www.harisu.com)에 "난생 처음 치른 대학입시에서 고배를 마셨는데 성전환자는 대학에 갈 수 없는 건가"라며 "범법자도 학교에 갈수 있는데 저에겐 학습권도 없고 편견의 희생양이 된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리수는 최근 실시된 2004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에서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응시했으나 낙방했다.
차별을 당했다는 하리수의 글이 뜨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모 유명대학은 유명하지도 않은 연예인도 특차로 뽑던데 한양대의 결정이 의아하다"고 편을 들거나 "하리수가 더 편견을 갖고 있다"고 반박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한편 지난달 말 하리수의 한양대 지원 사실이 알려진 뒤 대학 홈페이지에서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양대측은 "하리수는 영화, 드라마보다는 성적에 반영이 되지 않는 오락프로 출연이 많아 점수가 선발기준에 미달됐다"며 "법원도 인정한 성전환자를 차별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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