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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죽더라도 수학공식을…"/시한부 인생 美수학자 치료잊고 연구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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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죽더라도 수학공식을…"/시한부 인생 美수학자 치료잊고 연구 "감동"

입력
2003.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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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날이 얼마 안 남은 미국의 한 수학자가 인류가 풀지 못한 수학 공식을 찾아내는 데 남은 삶을 모두 바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1일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미국 프린스턴 커뮤니케이션연구센터의 수학자인 데이비드 로빈스(60) 박사는 올 4월 췌장암으로 길어야 2년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절망을 느낄 겨를도 없이 곧바로 7각형의 변의 길이만으로 7각형의 면적을 구하는 공식을 찾는 작업을 시작했다. 현재로선 7각형을 7개의 삼각형으로 나눈 뒤 삼각형의 면적을 모두 합하는 방법밖에 없다.

로빈스 박사가 찾는 공식은 실용성이 없어 찾아내 봐야 빛을 보지 못한다는 이유로 수학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분야이다. 그는 1994년 같은 방법으로 5각형과 6각형의 면적을 계산하는 공식을 처음으로 발견했지만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 동료들은 "차라리 항암 치료를 받든지 주변 정리를 하라"며 그를 말렸다.

그러나 그는 "시간이 허락한다면 100각형에 대한 공식까지 찾아내고 싶다"며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로빈스 박사는 명문 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유수한 연구기관 등의 채용 제의를 거부하고 7년간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해 학계에서 '별종'으로 통한다.

/최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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