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특별소비세 인하 조치에도 불구, 현대차의 파업여파로 7월 자동차 판매가 내수와 수출 부문에서 모두 크게 떨어졌다.그러나 르노삼성 SM5가 9,834대를 판매해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만에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는 등 르노삼성과 GM대우차 등은 특소세 인하 특수와 현대·기아차 파업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판매가 호조세를 보여 업체간 희비가 엇갈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5사의 7월 판매대수는 총 24만7,339대로 전월(30만9,819대)보다 20.2%, 작년 동월(27만6,269대)에 비해서는 10.5%씩 감소했다. 내수의 경우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전월(10만1,870대)보다 4% 가량 뒷걸음질 쳤고 올들어 내수부진을 만회해주던 수출마저도 현대차 파업으로 선적에 큰 차질을 빚으면서 전월(20만7,949대)보다 무려 28.2%나 급감했다. 내수는 지난 2001년 1월(8만9천536대) 이후 최저치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전월보다 35.1% 하락한 총 9만7,940대를 판매해 올해 들어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으며, 내수는 99년 2월이후 최저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총 7만5,951대를 기록, 전월에 비해 16.7% 감소했다. 반면 GM대우차는 총 4만8,555대를 기록해 전월에 비해 2.2%, 작년 동월에 비해 36.6%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총 1만3,378대를 기록하면서 전월 대비 75%나 급상승했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월 판매 1만3,000대를 돌파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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