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검·경 수사관이 윤창열씨 비호 /"지난해 거액받고 수사제보·도피 도운혐의" 영장·검거나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검·경 수사관이 윤창열씨 비호 /"지난해 거액받고 수사제보·도피 도운혐의" 영장·검거나서

입력
2003.08.02 00:00
0 0

지난해 굿모닝시티 대표 윤창열(49·구속)씨를 수사하던 검찰 직원과 검찰 파견 경찰관이 윤씨로부터 뇌물을 받고 사건을 무마·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이들은 윤씨로부터 검찰 로비 자금으로 3억원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이 돈의 최종 행방에 따라 큰 파장이 예상된다.굿모닝시티 분양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지난해 윤씨의 40억원대 횡령 등 혐의 사건과 관련, 윤씨에게 수사 정보 제공은 물론 도피 생활까지 도와준 검찰 직원 전모(37·7급)씨에 대해 뇌물수수 및 범인도피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특히 당시 서울지검에 파견됐던 경찰관 구모씨가 윤씨를 조직적으로 비호했던 정황을 포착, 구씨에 대한 검거에 나섰다. 윤씨 사건 축소·무마 의혹과 관련, 당시 수사팀 비리가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수사 과정에 대한 전면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전씨는 지난해 6월 서울경찰청 조폭수사대로부터 윤씨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하던 서울지검 강력부에 근무하다 '피의자 사망 사건'으로 현재 직위해제 상태이며, 구씨는 오랜 기간 서울지검 강력부 근무를 거쳐 사건 당시에는 특수부에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씨는 앞서 창원지검이 수사중인 법조 비리 사건에도 연루돼 체포영장이 이미 발부됐으며, 최근 서초경찰서에서 서대문서로 발령난 직후 사표를 내고 잠적했다.

검찰은 더욱이 구씨 등이 지난해 윤씨 측으로부터 수사 무마 로비자금으로 3억원을 받아갔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 이 자금의 행방을 집중 추적중이다. 검찰은 이 자금이 다른 검찰 간부 등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도 확인중이다. 전씨는 지난 6월 윤씨 자택 등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당시 윤씨의 도피를 도와준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윤씨로부터 돈을 받아 경찰관에게 수천만원대의 금품 로비를 벌인 혐의로 굿모닝시티 전 부사장 이모(39)씨를 구속했다.

/강훈기자 hoony@hk.co.kr

박진석기자 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