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1일 위조 지폐가 올 상반기 중 모두 1,931장 발견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1%(789장)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중 1만원권 위조지폐가 차지하는 비중이 84.7%로 지난해 상반기의 63.6%에 비해 21.1%포인트나 오른 반면 5,000원권은 29.7%에서 12.6%로 떨어졌다.위조지폐는 2000년 1,142장, 2001년 1,547장 등으로 완만하게 증가하다 지난해에 3,016장으로 크게 늘어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급증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 들어 발견된 위조지폐의 99.7%는 컴퓨터 관련기기를 이용한 것이고 나머지 0.3%는 컬러복사기로 찍어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은 위조 수단이 보편화하면서 과거와 같은 전문 위조범의 위조는 줄어든 대신 다종 소량 위주의 위조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진짜 지폐는 밝은 빛에 비춰 보면 하얀 부분에 숨은 그림이 나타나지만 위조 지폐는 숨은 그림이 없거나 희미하게 그린 흔적이 있으며 진짜 지폐는 볼록하게 인쇄돼 문자, 숫자, 점자를 감촉으로 느낄 수 있지만 위조지폐는 컬러 인쇄기로 제작돼 표면이 매끄럽다고 설명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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