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전 8연패를 노리는 이창호 9단의 파죽지세에 조훈현 9단이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도전자 조훈현 9단은 28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37기 왕위전 도전 5번기 제3국에서 이창호 9단을 상대로 189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둬 2패 후에 첫승을 거뒀다.이날 대국은 조 9단의 흔들기와 응수타진이 빛났던 한판이었다. 2대0으로 앞선 이 9단은 실리 위주의 견실한 행마로 도전기를 마무리 하고자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대국은 중반까지 집바둑 양상을 띠며 이 9단이 앞서 나갔으나 중반 이후 조 9단의 흔들기가 등장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조 9단은 상중앙, 하중앙, 우변의 백을 이리저리 어지럽게 공격한 끝에 결국 하중앙 대마를 곤경에 빠뜨려 승기를 잡았다.
이날 승리로 조 9단은 이 9단과의 전적에서 112승 174패를 기록했다. 결승전 전적만 계산할 경우 20승 49패.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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