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발표된 '베이지북'(beige book)이 미국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활동의 활력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월말과 내달초에 잇따라 나오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7월 실업률, 미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상당수 전문가들은 최근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급락에 이은 베이지북 발표가 일종의 '워밍업'이었다면, 실업률 발표 등은 향후 '지표 장세'에 힘을 더할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베이지북에서 "12개 연방준비은행의 보고는 경제활동의 속도가 6월부터 7월 중순까지의 기간에 한 단계 올라갔다는 추가 신호들을 제공했다"며 특히 제조업부문의 두드러진 회복세에 주목했다.
FRB가 경제상황에 대한 보고를 담아 펴내는 베이지북의 제조업 본격 회복 진단에 따라 당장 관심을 모으는 지표는 내달 1일 발표될 ISM 제조업지수이다. 교보증권 주이환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발표되는 ISM 지수는 제조업 경기의 국면전환을 확인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현지 추계로는 지난달 49.8에 비해 51.8 정도로 높아지면서 제조업의 확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률도 7월 들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8월1일 정부 발표에 앞서 경제전문가 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데 따르면, 7월 실업률은 9년래 최고치였던 지난달의 6.4%에서 6.3% 정도로 떨어지고, 신규일자리도 1만개가 창출된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지난 한달간 급등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실업률의 소폭 호전에도 불구하고 향후 개인소비 전망을 흐리는 악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2분기 GDP는 저조한 당기 수치 보다는 향후 전망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CSFB증권은 실적발표에 앞서 "2분기는 경기 취약세로 시작해 상대적으로 강력한 결과로 마무리됐다"며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3분기에는 3.7% 정도의 강력한 GDP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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