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수의 기계공업 업체인 티센크루프가 우리나라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배순훈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위원장은 31일 독일 최대 기계공업 업체의 한국 투자유치가 최종단계에 왔으며, 그 기업의 회장이 8월 21일께 한국을 방문해 투자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위원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제주포럼 강연에서 "아직 기업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이 기업이 들어오면 국내 여러 지역에서 연구개발센터는 물론 생산설비, 판매 등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배 위원장이 거론한 업체는 최근 동양중공업이 사들인 동양엘리베이터 지분의 75%(1억5,000만 달러)를 인수키로 한 티센크루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티센크루프는 지난해 매출이 366억9,800만 유로로 유럽 최대, 세계 3위의 철강·자동차부품·철도차량 업체이다.
티센크루프는 동양엘리베이터 인수를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연구개발(R& D) 센터 구축, 투자 확대 등을 통해 한국을 아시아 전략기지로 삼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개성공단내 공장건설을 추진하는 등 한국 진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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