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익명의 5,000만원 누가 반환했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익명의 5,000만원 누가 반환했나

입력
2003.08.01 00:00
0 0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30일 굿모닝시티 대표 윤창열(49·구속)씨로부터 받은 4억2,000만원을 돌려준 데 이어 31일 굿모닝시티계약자 협의회 기부금 통장으로 익명의 5,000만원이 입금돼 송금자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날 오후 2시께 한 50대 여성이 협의회측에 전화를 걸어 "민주당 정 대표와 방송인 이상용씨가 후원금이나 출연료로 받은 돈을 돌려준 것처럼 돈을 반환하겠다"고 전화를 한 뒤 거래은행과 계좌번호를 물었다.

그러나 이 여성은 "누구시며 무슨 돈이기에 돌려주려고 하는 것이냐"는 협의회 관계자의 계속된 질문에 "나는 심부름꾼일 뿐이며 후원금으로 생각하고 받아 달라"고 한 뒤 전화를 끊었다. 이후 오후 4시께 송금자가 'MR.789', 'MR.02'로만 표기된 채 협의회측 통장으로 각각 3,000만원과 2,000만원이 입금됐다.

협의회측은 전화를 걸었던 50대 여성이 단순 심부름꾼이라고 말했던 점으로 미뤄 일단 윤씨로부터 로비자금을 받은 정관계 인사가 돈을 돌려줬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정관계 인사가 검찰에서 조사를 받게 될 경우 최소한 협의회측에 돈을 되돌려줬다는 점을 부각시켜 선처를 요구하기 위한 '연막작전'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협의회측은 익명의 사회복지가가 피해자들의 딱한 사정을 듣고 정말로 후원금을 보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윤씨로부터 돈을 받은 정관계 인사가 피해자들의 요구를 받은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돈을 반환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민주당 조배숙 의원은 이날 오후 3시께 협의회 사무실로 보좌관 2명을 보내 윤씨로부터 받은 후원금 200만원을 반환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