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이 올 여름에는 놀이터로 바뀐다. 24일까지 열리는 '미술과 놀이' 전은 국내 현대미술의 젊은 작가 20명이 관객의 직접 참여가 가능한 인터랙티브 작품들로 어린이들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신나는 휴식의 기회를 주는 즐거운 전시회다. 전통적 미술 양식인 회화 조각 설치 외에 만화 애니메이션 사진 등의 시각 이미지를 이용한 퍼즐 놀이, 그림자 놀이, 가상 공간 체험을 가능케 하는 작품 150여 점이 선보인다.권기수는 만화 캐릭터 '동구리'를 주인공으로 한 다양한 회화 조각 설치 작품을 내놓았다. 손원영은 퍼즐 조각으로 관객들이 직접 그림을 구성할 수 있게 한다. 유승호는 화면에 깨알 같은 문자를 이용해 형상을 만드는 캘리그램으로 관객을 놀라게 하고, 차상엽은 어린 시절 누구나 즐겨 했을 그림자 놀이에 착안해 아담과 이브, 다윗의 형상을 만들어낸다. 조범진의 온라인 애니메이션 영화 '아치와 씨팍'(사진)도 만날 수 있다.
5개월 간의 전면 보수 작업을 마치고 재개관한 한가람미술관은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관람 편의를 위해 개관 시간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연장했다. (02)580―1515
/하종오기자 jo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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