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마스터스의 마지막날 혈전이 도버해협을 건너 계속된다.31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랭커셔주 블랙풀의 로얄 리섬 & 세인트앤스 골프장(파71·6,334야드)에서 개막되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2003위타빅스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60만달러). 지난 주 프랑스에 이어 유럽 공략의 무대를 골프 종주국인 잉글랜드로 옮긴 '코리안 시스터스'의 쌍두마차인 한희원(25·휠라코리아)과 박세리(26·CJ)가 이 대회 1,2라운드에서 에비앙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던 상대들과 또 다시 샷 대결을 펼친다.
30일 대회본부가 발표한 1,2라운드 조편성에 따르면 한희원은 '백전노장' 로지 존스(44·미국), 바리 맥케이(28·스코틀랜드)와 함께 출발한다. 한희원은 에비앙 마스터스 마지막 날 줄리 잉스터, 존스와 함께 출발, 잉스터를 추격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2타나 앞서 있던 공동 선두 존스를 따라잡으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시각 박세리는 신인왕 후보 1순위 로레나 오초아(22·멕시코)와 쨍쨍한 샷 대결을 펼쳤다. 전반에만 5개의 버디를 잡아낸 박세리는 후반 연속 3개의 보기를 범해 6위에 머물렀지만 경기 내내 오초아를 괴롭혔다. 하지만 막판 피치를 올린 오초아가 공동 3위로 치고 나가면서 뒤처진 박세리는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오초아와 함께 하는 박세리는 에비앙 마스터스에서의 마지막날 울분도 씻어내고 2년전 브리티시여자오픈의 우승을 재연하겠다며 샷을 다듬고 있다.
한편 박지은(24·나이키골프)은 카리 웹(29·호주), 로라 데이비스(40·영국)와 함께 티샷을 날린다. 또 김미현(26·KTF)은 올 시즌 나비스코챔피언십 타이틀을 거머쥔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프랑스)와 함께 한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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