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로나, 프랑스의 아비뇽, 미국의 아스펜 등 세계 유수의 음악, 연극 축제는 여름에 열린다. 화창한 날씨에 야외에서 펼쳐지는 각종 공연은 여름휴가의 여흥을 더해준다. 장마철이 끝나고 본격적 무더위가 다가오는 지금 국내에서도 많은 야외 공연이 준비되고 있다.서울 도심에서는 8월17일까지 계속되는 예술의전당의 '2003 여름 문화광장 축제'가 눈길을 끈다.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열리는 '토요 분수콘서트'는 시원한 야외 음악분수를 배경으로 야외 콘서트가 펼쳐진다. 예술의전당 주말공연 관람객에게 공짜로 제공되는 생맥주를 마시며 가볍게 감상할 수 있다. 평일 저녁에 가도 세계 여러 음악에 맞춰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분수와 대형 스크린에 상영되는 공연을 즐길 수 있다. (02)580―1130
국립극장도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토요문화광장'을 야외 특설무대에서 펼친다. 8월의 무대는 2일에 열리는 타악 뮤지컬 '야단법석'을 시작으로 국립발레단의 '갈라콘서트'(9일), 가요콘서트 '산책'(16일), 국립무용단의 '한국 천년의 춤'(23일), 타악 연주단 세울의 '남산의 울림' 등이다. (02)2274―1173
강원·기원 오페라단의 '문화 관광 체험축제'는 아름다운 풍경의 강원도 평창 폐교에서 오페라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다. 8월1일부터 10일까지 계속되는 이 축제는 '메밀 꽃 필 무렵' '봄봄봄' 등 창작 오페라와 '카르멘' '팔리아치' 등의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다. 숙박과 체험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가족캠프(8월1∼3일)도 있다. (02)2256―8800
춘천으로 눈길을 돌리면 8월8, 9일 개최되는 '2003 춘천무용축제'와 8월8∼17일 열리는 '춘천 인형극제'가 있다. '춘천무용축제'는 춘천문화예술회관과 어린이회관 야외무대에서 열리며 야외무대 공연은 무료다. 서울발레시어터의 창작발레 '백설공주' 등 다양한 공연을 접할 수 있다. (02)2263―4680. 15회째를 맞는 인형극제는 해외 9개국 10개 극단, 국내 42개 전문극단과 24개 아마추어 극단 등이 인형극을 펼친다. (033)242―8450
경기도 남양주에서 열리는 '세계야외공연축제 2003'은 8월8일부터 17일까지 남양주 북한강 문화관광마을(샛터삼거리∼영화종합촬영소)에서 전통부터 현대까지 다채로운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이다. (031)592―5993.
경남 거창에서도 17일까지 '거창국제연극제'가 열린다. 일본과 베트남, 호주, 한국 등 8개국에서 34개 연극단체가 참여한다. 관광객이 연극을 보고 주변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게 2박3일용 '바캉스 시어터' 티켓도 판매한다. (055)944―0804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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