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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아우토반 워밍업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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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아우토반 워밍업은 끝났다

입력
2003.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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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토반' 차두리(23·프랑크푸르트·사진)가 2003∼2004 분데스리가 개막을 앞두고 프랑크푸르트의 해결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지난 시즌 빌레펠트 소속으로 22경기를 뛰며 1골을 뽑는데 그친 뒤 지난달 프랑크푸르트로 옮겼던 차두리는 다음달 2일(한국시각) 뮌헨 올림피아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디펜딩 챔프 바이에른 뮌헨과의 개막전에 선발 출장, 골 사냥에 나선다.

프랑크푸르트 빌리 라이만 감독은 최근 독일 축구전문 주간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젊은 피 차두리와 예마이네 요네스(22)를 선발 투톱으로 기용해 뮌헨을 상대로 결코 주눅들지 않는 공격적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지난시즌 2부리그에서 가까스로 1부리그로 승격한 프랑크푸르트에게는 뮌헨이 분명 버거운 상대지만 차두리로서는 지난 1년 동안 독일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뽐낼 절호의 기회다.

차두리는 최근 팀의 연습경기 8게임에 출전, 10골을 잡아내는 특급 골사냥 솜씨를 과시하며 득점포의 워밍업을 끝낸 상태. 아버지 차범근씨를 연상케 하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활동반경이 넓은 것이 장점인 차두리는 빌레펠트에서의 경험이 더해졌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하지만 "찬스가 생겼을 때 냉정해져야 한다"고 자신의 단점을 지적하는 차두리의 말처럼 지난달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와의 A매치에서 보여주었던 문전에서의 세기 부족과 마무리 부재를 어느 정도 보완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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