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 분양 피해자들의 모임인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 조양상(42) 회장은 29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사기비리 상가분양 종식을 위한 무책임 정권 범국민 규탄대회'를 갖고 "굿모닝시티 윤창열(구속중) 회장이 정치권과 청와대에 로비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조 회장은 "윤씨의 에쿠스 승용차에서 발견된 A4 용지 4장 분량의 문건은 부동산 브로커 한 명이 윤씨에게 보낸 것"이라며 "문건에는 '윤 회장이 민주당 고위 인사에게 100억원, 청와대 모 인사에게 30억원을 준 의혹이 있다'는 내용 등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 문건에는 또 윤씨가 이전에 사무실 등으로 사용한 K빌딩을 사기 위해 전 소유자인 모 학원 재단 임원들에게 로비한 정황도 담겨 있다"며 "을지로6가 D호텔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활동했던 부동산 브로커 2명중 한명이 돈을 받지 못하자 불만을 품고 윤씨를 협박하기 위해 작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협의회 회원 400여명은 이날 밤 서울 중구 신당동 민주당 정대철 대표 자택을 방문, "윤씨로부터 받은 후원금을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윤씨의 누나와 매형은 이날 윤씨의 서울 한남동 빌라를 점거중인 협의회에 대해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 한편 민영삼 민주당 부대변인은 "법원에 걸려 있는 2억2,000만원의 공탁금 등 총 4억2,000만원을 조 회장을 만나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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