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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취제등 생활특허 세계가 인정"/英 케임브리지 세계인명센터 선정 "위대한 과학자" 오른 박동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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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취제등 생활특허 세계가 인정"/英 케임브리지 세계인명센터 선정 "위대한 과학자" 오른 박동곤 교수

입력
2003.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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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과 접목된 연구활동에 후한 점수를 준 것 같습니다." 29일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캐임브리지 세계인명센터(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re·IBC)의 '위대한 과학자 1000인'에 선정된 숙명여대 박동곤(43·화학전공·사진) 교수는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실용화에 중심을 둔 연구활동이 인정을 받은 것 같아 순수학문 중심인 노벨상 수여보다 더욱 기쁘다"며 선정소감을 밝혔다.IBC는 '위대한 과학자 1000인' '21세기 저명한 과학자 2000인' 등 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이 입증된 과학자를 선정하는 세계 3대 인명기관으로 위원회는 한미 양국의 화학학회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해온 박 교수의 공로를 인정해 '평생공로상'도 함께 수여했다.

1994년부터 숙명여대 자연과학부 화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박 교수는 냉장고용 탈취제 개발과 관련된 고체화학 분야 연구와 휴대전화 배터리의 충전 수명을 늘려주는 리튬이온 전지에 대한 연구 등으로 20여건의 국내외특허를 취득하는 등 실생활과 접목된 실용적인 연구활동에 매진해왔다.

박 교수는 "순수학문이 아닌 냉장고 탈취제를 연구한다고 아내로부터 핀잔을 듣거나, 이공계 기피 현상 탓에 연구인력 부족으로 고충을 겪기도 했지만 실생활과 괴리되지 않는 연구에 전념해온 것이 마침내 결실을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과학월간지에 만평을 기고하고 있는 박 교수는 '만화 그리는 교수'로도 유명하다. 강의실에서 어려운 화학이론을 만화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강의하기도 하고, 과학자로서 겪는 애환이나 정부의 과학정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만화 한컷에 담아내기도 한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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