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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한 우정 "간암인들 못이기랴"/투병 계열사 15년 친구에 삼성전기 박규연씨 肝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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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한 우정 "간암인들 못이기랴"/투병 계열사 15년 친구에 삼성전기 박규연씨 肝기증

입력
2003.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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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계열사 간부가 간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다른 계열사 간부에게 간을 떼어주기로 해 동료애의 진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삼성전기 디지털 연구소에 근무하는 박규연(朴奎衍·38·사진) 차장과 삼성테크윈 기술개발팀에 근무하는 최성국(崔聖國·38) 책임연구원으로 이들은 대학 때부터 15년간 절친한 친구 사이다. 박 차장이 간암말기의 최 연구원에게 간을 60%가량 떼어주는 '우정의 장기기증' 수술은 31일 실시된다.

최 연구원은 최근 3차례에 걸친 암수술에도 불구하고 장기이식 외에는 회생 방법이 없다는 의사의 선고를 받은 상태. 일반적으로 혈액형이 맞으면 간이식이 가능하지만, 최 연구원의 가족은 이식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정됐다. 박 차장은 친구들 가운데 최 연구원에게 간이식을 해줄 사람을 찾아 나섰다가 결국 자신의 간을 떼어주기로 결심, 꺼져가는 친구의 생명에 불을 지펴주는 은인으로 거듭나게 됐다.

삼성전기와 삼성테크윈은 이 같은 사연을 듣고, 수술 및 치료비 전액 9,000만원을 임직원들의 모금과 회사지원으로 충당키로 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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