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들이 맹활약한 국민은행이 신세계를 꺾고 2위 다툼에 본격 가세했다.국민은행은 29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열린 2003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신세계와의 경기에서 센터 스미스(2점)가 난조를 보였지만 부상투혼중인 김지윤(14점 9도움)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김경희(31점)의 3점슛(5개)을 앞세워 83―78로 승리했다. 이로써 4승4패가 된 국민은행은 2위 신세계(5승4패)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전반을 42―40으로 앞선 국민은행은 3쿼터 김지윤과 김경희의 콤비블로가 터지면서 우세를 잡은 뒤 이를 끝까지 지켜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국민은행은 발바닥 부상에도 불구, 1쿼터 중반 투입된 김지윤이 3쿼터 44―44에서 2개의 슛을 잇따라 성공시키고 이어 김경희가 2개의 3점포를 터뜨린 덕분에 순식간에 54―48로 달아났다. 둘은 또 번갈아가며 4개의 야투를 더 쏟아부어 3쿼터 6분 63―55로 점수차를 벌렸다.
신세계는 4쿼터 4분 옥사나의 분전으로 70―73까지 쫓아가는 데 성공했지만 곧바로 김경희에 3점포를 얻어맞고 주저앉고 말았다. 김지윤은 간혹 절룩거리면서도 3개의 수비리바운드와 4개의 속공, 5개의 가로채기를 성공시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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