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교육견학단 평양도착

전교조 교사 120명과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 등 130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교육견학단이 29일 방북길에 올랐다. 이번 방북은 남북분단 이후 처음 이뤄지는 교원 교류이자 교육 현안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해온 정부와 전교조가 협력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만 승인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지난해 북측이 전교조를 초청하면서 추진된 이 사업은 4일 통일부가 '일정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방북신청을 반려, 첫 난관을 맞았다. 통일부의 방북신청 반려 배경에는 '남북 교육 교류는 전교조만의 문제가 아니며, 향후 통일교육을 위해 정부와 교육단체가 함께 협력하는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교육부측의 입장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는 이를 수용, 견학단에 전교조 조합원 외에 시·도 부교육감, 통일교육담당자, 교육위원회 관계자 등 10명을 포함시켰고, 방북 2주전 가까스로 통일부의 승인을 받아낼 수 있었다.

견학단은 5일간 북한의 교육시설을 방문하고 북한 교원단체인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과 토론회를 열 예정이며 남북 교원 교류의 정례화, 남한 학생의 평양 수학여행 등도 제안할 계획이다.

/양은경기자 key@hk.co.kr